서울 패션제조업의 지속가능생태계 구축을
위해 일감연계 등 3대 전략 추진 필요
서울 패션제조업은 패션산업 가치사슬 내 생산을 담당하는 기반산업
패션제조업은 대표적인 대도시 고용 창출 산업이다. 최근 서울 패션산업은 내수 경기 부진과 중국산 저가 의류의 공세 등으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나,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1~2023년 사이 패션디자인 및 유통업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패션제조업의 매출은 감소하며 제조업의 약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패션제조업 영세화 현황과 중규모 업체의 성장이 공존
비록 패션제조업 전반은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산업생태계를 면밀히 살펴보면 기업 규모별로 뚜렷한 차이가 관찰된다. 현재 서울의 패션제조업은 영세화라는 위기와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1~4인 규모 소기업의 사업체 수가 2010년 전체의 68.9%에서 2023년 80.5%로 급증하며 영세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해외 외주화와 동대문시장의 침체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중규모 제조업체(10~99인)의 약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규모 패션제조업체의 매출액 비중은 2020년 28.9%에서 2023년 35.0%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최근 디자인 창업과 영패션 브랜드가 활성화되면서, 이들 브랜드와 협력하는 전문 패턴·샘플 제작업체들이 동반 성장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상 서울 패션제조업이 과거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생태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디자인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계된 중규모 업체의 생존 여부가 향후 서울 패션제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패션제조업의 산업생태계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
서울 패션제조업의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별 자체 역량을 키우는 ‘유형별 맞춤형 지원’과 기업 간 협업을 돕는 ‘생태계 연결성 촉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디자인업체, 패턴·샘플 제작업체, 중소 임가공업체, 그리고 유통업체가 각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호 협력을 통해 일감을 수주하고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1) 효율적인 일감 연계, 2)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 3) 디지털 전환(DX) 지원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